봄에 피는 대표적인 꽃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점 및 구별하는 법

봄에 피는 대표적인 꽃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점 및 구별하는 법

봄에 피는 꽃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벗꽃일 것 입니다. 

그럼 다음은 무엇일까요? 개나리? 목련? 매화? 그런 꽃들도 봄에 피는 꽃이지만 벗꽃이 질때 쯤 야산에 아름답게 무리지어 피어나는 진달래나 철죽이 아닐까요? 한두 그루가 피어 있는 진달래도 예쁘지만 무리지어 피어나는 철쭉 또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개화 시기도 다르기 때문에 봄 철 내내 꽃을 보게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철쭉과 진달래의 모습이 너무 닮아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같이 피어 있어도 구별하기 힘들텐데 개화시기가 다르니 같이 보는 경우가 드물기도 하고 간혹 같이 피는 경우도 이미 두 꽃의 차이점을 쉽게 구별하기 힘든 상태라 그럴것 입니다.

진달래 꽃

그럼 두 꽃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꽃이 잎과 함께 피어나는가 꽃이 먼저 피어나는가 입니다. 이른 봄에 피는 목련, 벗꽃 등을 보면 모두 꽃이 먼저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진달래는 개화시기가 빠른 꽃이라 꽃이 먼저 피어나고 나중에 잎이 납니다.

진달래 처럼 생겼는데 꽃과 잎이 함께 있다면 철쭉 꽃인 것입니다.

또 다른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개화시기 입니다. 

진달래는 4월에 꽃이 피고 철쭉은 5월에 꽃이 핍니다. 벗꽃이 피며 거의 동시에 꽃이 피는 것이 진달래 입니다.

철쭉 꽃 (옆에 잎이 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꽃잎의 모양입니다.

진달래의 꽃잎은 깔대기 모양인데 반해 철쭉의 꽃잎은 주걱 모양입니다.

그리고 두 꽃의 중요한 차이점으로 식용 가능여부도 있습니다.

진달래 꽃은 식용가능한 꽃이고 철쭉은 식용이 불가능한 꽃 입니다. 먹을 수 있는 진달래 꽃은 예전엔 화전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꽃 비빔밥 등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겠네요.

식용이 불가능해서 그런지 철쭉의 옛 이름이 개꽃이며 진달래는 참꽃이라는 옛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식용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또 다른 진달래 꽃의 이름으로는 두견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이름은 진달래의 꽃 색깔이 밤새 두견새가 울며 피를 토해 붉어진 것이라는 전설 때문에 두견화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달래에 대한 전설 중 또 하나는 "헌화가"입니다. "헌화가"에 서 노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남편을 따라가는 수로부인에게 바친 꽃이 진달래 입니다. 지금도 강릉 정동진 근처에 헌화로라는 해안도로가 있습니다. 바다와 아주 가까이 있는 도로이며 뒤로는 절벽이 있어 헌화가의 장면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읽고도 막상 진달래와 철쭉을 보면 철쭉이 잎이 먼저 나는지 진달래가 잎이 먼저 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진달래 꽃의 꽃잎이 떨어지며 잎이 올라옵니다.

한 가지 재밌는 방법으로 진달래와 철쭉을 비교하는 방법을 말하자면 김소월의 진달래 꽃이라는 시를 가지고 두 꽃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영변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라는 소절에서 진달래 꽃을 아름따다 뿌리려면 꽃을 많이 따야하는데 잎과 꽃이 함께 피어난다면 꽃을 따기 힘들겠죠? 그래서 철쭉 대신 꽃이 먼저피는 진달래를 따다 뿌린다고 했다고 생각하고 두 꽃을 구별한다면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김소월이 꽃을 따기 편해서 진달래라는 꽃을 선택 했는지는 모릅니다. ^^)

진달래가 활짝 피었을  때 잎이 없이 꽃만 보입니다.

이상 봄에 피는 대표적인 꽃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점 및 구별하는 법에 대한 글 이였습니다.